신한은행 대출자라면 확인…신청 안 해도 이자 부담 줄어든다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가운데 연 10% 안팎의 높은 금리로 가계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일부 차주에게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조치가 시행된다.
신한은행은 고금리 가계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금리 인하 지원 프로그램을 1년 더 연장했다.

이번 제도의 특징은 고객이 별도로 금리 인하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대출은 은행이 대상 여부를 확인해 금리를 자동으로 낮춰준다.
지원 대상으로 예상되는 규모는 약 2만8411건이며, 대출잔액으로는 약 3114억원이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 9.8%
이번 지원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숫자는 연 9.8%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신한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연 9.8%를 초과하면서 대출 만기가 3개월 이상 남아 있다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조건을 충족하면 기존 대출금리를 최대 연 9.8% 수준으로 낮춰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현재 적용금리가 연 11%라면 지원을 통해 9.8%까지 낮아질 수 있다.
지원 기간은 해당 대출의 남은 만기까지이며, 만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경우에는 최대 1년 동안 적용된다.
다만 지원 기간 중 연체가 발생하면 정상적인 금리 지원과 별개로 기존 대출이자와 연체이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자동 적용
일반적으로 금융지원 제도가 발표되면 신청 기간이나 제출 서류부터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금리 인하 프로그램은 방식이 다르다.
대상자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은행이 조건을 충족하는 대출을 확인해 금리를 조정한다.
따라서 신한은행에서 고금리 가계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자신의 현재 적용금리와 남은 만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금리가 9.8%를 조금 넘는 경우라도 조건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이자는 얼마나 줄어들까
금리가 1~2%포인트 낮아지는 것을 작은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출잔액이 크면 실제 부담은 달라진다.
대출잔액 3000만원에 연 11%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고 단순 가정하면 연간 이자는 약 330만원이다.
금리가 연 9.8%로 내려가면 단순 계산한 연간 이자는 약 294만원이 된다.
약 36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잔액이 5000만원이라면 같은 조건에서 단순 계산한 이자 절감 규모는 연간 약 60만원이다.
실제 절감액은 원금 상환 여부와 상환방식, 적용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고금리 대출을 장기간 이용하는 차주일수록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
모든 신한은행 대출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치를 신한은행에서 받은 모든 대출의 금리가 자동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핵심 조건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신한은행의 해당 가계대출을 이용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적용금리가 연 9.8%를 넘어야 한다. 셋째 남은 대출 만기가 3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실제 적용 대상인지 판단하려면 대출 종류와 현재 금리, 잔여 만기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금리가 오를수록 고금리 차주의 부담은 더 커진다
최근 대출을 이용하는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시중 대출금리의 움직임이다.

기사에 제시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6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도 연 5.97%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와 비교하면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은 상당히 높은 금리 구간에 해당한다.
생활비나 주거비처럼 당장 필요한 자금을 신용대출로 마련한 사람은 금리가 높아질수록 매달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각각의 이자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선택지도 확대
기존 고금리 대출의 부담을 낮추는 것과 별도로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부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1인당 이용 가능한 금액은 최대 2000만원이며 기존 신용평가 방식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고객을 평가하기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 체계도 활용한다.
금융거래 이력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기존 신용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대출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평가하려는 취지다.
다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추가 대출을 알아보기 전 현재 보유한 대출의 금리를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금리 대출이 있다면 이것부터 확인
현재 높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자신의 신용점수만 확인하기보다 실제 적용금리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신한은행 지원 대상이라면 별도의 신청 없이 금리가 낮아질 수 있지만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확인해볼 방법은 있다.
소득이나 신용상태가 개선됐다면 금리인하요구권 적용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고, 다른 금융회사의 금리가 크게 낮다면 대환대출을 비교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단순히 표시된 금리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중도상환수수료와 우대금리 조건, 상환기간, 원금 상환방식까지 포함해 실제 부담하는 전체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이번 조치에서 기억하기 쉬운 기준은 ‘9.8%·3개월·자동 적용’이다.
신한은행에서 연 9.8%를 초과하는 해당 가계대출을 이용하고 있고 남은 만기가 3개월 이상이라면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자신의 대출에 실제 금리 인하가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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