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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는 흔들렸는데 AI 반도체는 질주…뉴욕증시 자금이 향한 곳은?

읽는 시간 약 7분

뉴욕증시 혼조 마감…나스닥·S&P500은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과 S&P500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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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이용하여 제작

12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53,770.27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54% 오른 26,588.49, S&P500지수는 0.26% 상승한 7,74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만 보면 큰 움직임이 없는 하루처럼 보이지만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시장의 관심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보다 뚜렷하게 드러났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일부 대형 기술기업이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AI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에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7월 CPI가 투자심리 안정시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첫 번째 변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였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 올랐지만 6월의 3.5%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시장 예상 범위에서 움직였다.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시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통화정책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추가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지만,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 이러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AMD·인텔 일제히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가장 눈에 띈 분야는 반도체였다.

AI 반도체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3.03% 상승했다. AMD 역시 1.81% 올랐으며 인텔은 3.32%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2% 뛰면서 더욱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인공지능 산업 확대에 따라 GPU뿐 아니라 고성능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관련 기업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산업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서버, 메모리, 네트워크 등 인프라 투자로 확대되면서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장비주까지 강세…AI 투자 확대 기대 반영

반도체 제조기업뿐 아니라 생산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4.29%, 램리서치는 4.72% 상승했다.

반도체 생산량을 확대하려면 제조장비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장비기업의 주가 움직임은 향후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기도 한다.

AI 반도체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수록 반도체 제조사뿐 아니라 장비와 소재, 네트워크 등 주변 산업으로 투자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더 강했던 종목은 따로 있었다

엔비디아가 AI 대표주로 주목받았지만 상승률만 놓고 보면 더 강한 종목들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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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기업 아리스타 네트워크는 6.39% 상승했고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 시게이트는 7.03%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산용 반도체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막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와 데이터를 보관할 저장장치도 함께 필요하다.

이 때문에 AI 투자 확대의 수혜 범위가 GPU 제조사에서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는 오히려 하락

반도체주의 상승과 달리 미국을 대표하는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26% 하락했고 애플도 0.87% 떨어졌다. 알파벳은 0.08% 하락하며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다.

메타의 낙폭은 더욱 컸다. 이날 메타는 4.68% 하락했다.

아마존과 테슬라 역시 각각 1.83%, 1.59% 떨어지며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술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함께 움직이기보다 투자자들이 성장성과 실적 전망에 따라 업종과 기업을 더욱 세분화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빅테크’에서 ‘AI 인프라’로 자금 이동하나

이번 시장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기술주 전체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테슬라 등 주요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과 램리서치 같은 장비기업, 아리스타 네트워크와 시게이트 같은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를 단순한 ‘기술주 상승장’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선택적인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소비주는 종목별 희비 엇갈려

기술주 이외의 업종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졌다.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는 2.43% 상승했고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역시 각각 0.87%, 1.69% 올랐다.

반면 주택개량용품 업체 홈디포는 3.12% 하락했고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는 4.05% 떨어졌다.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업종과 기업별 실적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관련주 투자에서 확인해야 할 포인트

최근 AI 투자 열풍을 볼 때 엔비디아 한 종목의 움직임만 확인해서는 시장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AI 생태계는 GPU를 비롯한 연산 반도체에서 시작해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제조장비, 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크 장비와 저장장치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뉴욕증시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나타났다.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AI 인프라와 반도체 관련주는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미국 기술주의 방향을 살펴볼 때는 나스닥 지수만 확인하기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장비,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으로 매수세가 계속 확산되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주 상승이 아니라 ‘빅테크 내부에서의 자금 이동’이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동안 시장의 관심이 어떤 기업과 산업으로 확장되는지가 다음 증시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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